Gallery JJ Project 11
NOW 2014
2014.7.10 (목)  - 2014. 8. 7 (목)
1부: 김지영, 박미, 이정인, 조이경, 황초롱

2부: 가수정, 강효진, 박휘묵, 최윤정

갤러리JJ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청년작가들을 위한 NOW전을 실시한다. JJ의 NOW전은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에 주목함으로써 컨템포러리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2014NOW’전의 9명의 작가들은 다양한 경험으로 축적되고 내재된 시각적 요소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 보인다.

 

우리는 무수한 찰나의 순간들을 각자 다르게 인식하고 기억하며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개인의 사고나 습성, 환경 등 상이한 여러 요소들로 인해 다르게 지각되기 때문이다. 기억은 모호하고 우리 내면 안에서 수없이 왜곡과 변모된 이미지들로 대체되어 실제와 가상세계 그리고 과거와 현재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작가들의 기억 속에 잠재되고 콜라주된 이미지들의 방출은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고 대상의 이면을 새삼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1부>

김지영작가는 대중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위대한 예술가들을 자신이 지각한대로 이미지화한다. 작가는 이미 고착되고 아이콘화 되어버린 이미지와 실제인물과의 간극에 주목하였다. 작가에게 이들은 예술적 정신세계와 삶에 대한 열정, 의지, 자기성찰, 강렬한 예술적 몰입도 등이 중요하게 인지되었고 이러한 요소들은 물결 혹은 역동성 있는 선적인 요소로서, 또한 화려한 색감과 리드미컬한 율동감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드러난다. 작품은 단순화된 색과 형태로서, 유동적인 붓질과 인물의 표정이 특징적이다.

 

황초롱작가에게 있어서 일상의 이미지는 진지하며 치유적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작가는 따뜻한 위로를 그리워하며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 받고, 치유 받기를 원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들, 그 장면들은 결코 특별하지 않지만 우리들은 공감하는 동시에 바라보는 시선만으로 따뜻한 위안을 받게 된다. 

 

큐빅으로 점묘된 그릇 이미지를 보여주는 박미 작가는 사회 속에서의 만남과 소통을 그릇이라는 매개로 기억하며, 이는 늘 중첩되고 반짝이는 이미지로 나타난다. 작품 제목의 기억 담기는 기억닮기 라는 이중적 의미와도 연결되며 이는 서로 만남으로서 공통의 경험과 기억을 담고, 서로 닮아진다는 의미다. 작가는 어쩌면 큐빅으로 이미지를 재현하는 행위를 통해 촉각적 사물을 더듬어 나가듯 자신을 재현하고 싶어하는지 모른다. 작가에 의하면, “주체란 파편화된 부분들의 우연하고 무분별한 집합이며, 거울이 되돌려준 허상이며, 그림자처럼 스스로는 존재할 수 없는 부재이며, 실체가 없는 의미이며, 밤하늘을 떠도는 유성처럼 찬란하고 막막한 우주일지도 모른다”

 

주로 영사된 이미지를 사용하는 조이경 작가. 그녀가 과거에 보았던 영화들은 기억의 한 켠에서 또 다른 이미지로 콜라주 되어 어느덧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고개를 내민다. 영화가 그녀의 삶의 어느 한 순간과 마주치는 순간, 그 이미지나 소리, 텍스트, 그리고 영화를 보았던 시공간에 대한 기억은 어떠한 형태로 연상되는데, 작가는 이를 현실공간에 영사이미지를 투영시키는 작업을 통해 드러낸다. 일상 속의 실재와 영사이미지의 레이어가 겹쳐지면 허구로 만들어진 세상과 현실의 세상이 만나 그 경계가 애매모호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투사되는 빛에 따라 우리 눈 앞에 보이는 이미지 안의 중첩과 다양한 변형은 또 다른 이미지를 보고 느끼게 해준다. 작가는 재현된 이미지를 새로운 미디엄으로 변형하여 시공의 경계에서 다시 재현될 때 그 시공의 겹쳐짐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고 한다. 그녀에 의하면 “그 어떤 진짜 삶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아니라, 그 어딘가에 있을 수 있다.“

 

이정인 작가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새롭고 환상적인 상황 혹은 공간 이미지를 창출한다.이는 어릴 적 기억과 여행, 일상적 체험에서 느껴온 환타지로부터 비롯되는 복합적 이미지로서 화폭 속에서 특별한 공간으로 재현되는 것이다.세상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하는 작가에게 빛이나 식물, 대자연은 늘 강렬하게 설레이는 그 무엇으로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작가는 우리에게 대리만족, 현실의 억압으로부터의 자유와 일탈을 권하며 자신만의 환타지적 공간으로 현실을 연장시킨다.

 

<2부>

가수정 작가에게 있어서 인물들의 재현이란 추상적 색채 이미지임에 다름 아니다. 단순한 터치, 뚜렷하고 강한 색감이 특징적이며 선명한 원색의 흐름에서 역동적이며 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관객들은 보편적인 인물들의 리얼리티를 인식하면서도 그 안에 가득 차있는 추상적인 색의 흐름을 통해 제각기 주관적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박휘묵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하여 초현실적 분위기의 세계를 창조한다. 그가 창조한 세계에서는 미묘한 심리변화가 곧 형상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어 마치 내 마음을 들킨 듯, 혹은 다른 이의 속마음을 엿보는 듯한 재미가 더해진다. 의식하지 못한 채 서서히 변해가는 우리네 심리 변화는 사막의 풍화된 바위와 나무의 형태 등 서서히 변해가는 자연물로 형상화되는데 즉, 이는 곧 황량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형상이며 심리의 산물이다,

 

강효진 작가는 외부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내면의 갈등을 시각화한다. 다양한 상징물로 표현하는 외부세계나 모성적 보호의 심리적 공간은 연결과 분리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어느 쪽도 완전할 수 없다. 하지만 외부로부터의 보호와 안식의 공간을 갈망하며 계속 둥지를 만든다. 그녀가 구축하는 작은 집들은 이미 지나왔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채워질 수 없는 그리움을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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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작가는 과거의 불완전한 단편적 기억들을 꿰어 화면 가득 환상의 이미지 공간으로 완성한다. 수수께끼 같은 기억의 파편들이 퍼즐을 맞추듯이 회전목마, 실타래, 앵무새, 침대나 소파 등으로 나타나며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미 지나쳐온 모호한 파편들은 문득 일상의 표피를 찌르고 나오며 무의식 속에 밀려나있던 기억 혹은 꿈들이 모여 환상과 현실의 알레고리로 나타난다. 관람객들은 작품들을 바라보며 문득 현실에서 잃어버리거나 놓친 어떠한 지점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강주연 | 갤러리JJ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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